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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8월께 영변 원자로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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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8월께 영변 원자로 재가동"

입력
2013.10.0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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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8일 북한이 영변 원자로 시설을 재가동했다고 확인했다. 또 북한이 수도권과 서해5도를 겨냥해 포병전력을 증강했다고 밝혔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 "북한이 플로토늄과 고농축 우라늄 생산 등 핵능력 강화를 위해 8월께 영변 5㎿급 원자로를 재가동했다"고 말했다고 새누리당 조원진 간사가 전했다.

남 원장은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기지에서 장거리미사일 엔진 시험을 실시하는 등 핵도발 수단 확보를 위한 개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3년 이내에 무력통일을 하겠다고 주변에 수시로 공언해왔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이처럼 북한이 핵전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이유에 대해 "북한이 조건 없는 6자회담 복귀를 통해 핵보유국의 지위를 확보하고 대북제제를 해제함으로써 한반도 정세의 주도권 장악을 기도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남 원장은 또 "북한이 최근 수도권 북방 포병부대에 사거리와 파괴력이 향상된 신형 240㎜ 다련장포를 배치했고 백령도 및 연평도 북방 일부 섬과 연안지역에도 122㎜ 다련장포를 작전 배치했다"면서 "향후 동해지역 및 전방에도 추가 배치가 예상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은하수관현악단 단원 10여명이 총살된 내용은 알고 있으나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의 관련 정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의 음원파일 공개 여부에 대해 남 원장은 "대화록 음원파일은 USB(이동식저장소)로 저장 보관돼 있다"면서 "여야가 합의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요청이 오면 음원이 국가기록물인지 공공기록물인지 여부를 포함해 검토해 서면으로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남 원장은 국정원의 대선 불법개입 논란과 관련, 야당 의원들의 사과 요구에 대해 "원세훈 전 원장이 한 일로 책임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재판이 끝난 다음에 사과할 일이 있으면 할 것"이라고 거부했다. 그는 대신 포괄적인 유감을 표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와 관련, 남 원장은 "이 의원에게 30여명의 경호팀이 있었고 주3일 체력단련, 월1회 산악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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