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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 빚 8조 육박… 수익으로 이자도 못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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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 빚 8조 육박… 수익으로 이자도 못 내

입력
2013.10.0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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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급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인천도시공사가 수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할 만큼 심각한 재정위기에 봉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경영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의 '인천도시공사 재정건전화 전략 방향성'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인천도시공사 부채는 2010년 5조6,000억원에서 올해 6월 현재 7조8,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자본 대비 부채 비율도 같은 기간 290%에서 335%로 뛰었다.

매출이 정체되면서 순이자비용이 수익을 웃도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도시공사의 지난해 매출에서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400억원이었으나 순이자비용은 680억원에 이르렀다.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산 매각과 사업 성과도 부진했다.

도시공사는 하버파크와 송도파크호텔 등 17개 자산에 대해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및 매각 계획을 수립했으나 지난해와 올해 6개 자산을 정리해 7,000억원을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또 검단산업단지는 분양률이 70%에 이르지만 잔여 분양 계획이 불투명하고 도화지구개발사업은 분양 성공 시에도 4,000억원 규모의 손실이 예측된다. 영종하늘도시는 1단계 분양률이 24%에서 정체돼 있다. 보상비 2조원을 투입한 검단신도시도 저조한 분양률이 예상된다.

베인앤캠퍼니는 도시공사의 재정 위기 타개를 위한 자구 노력 실패, 부동산시장 침체 장기화, 검단신도시 등 대형 개발사업 중심의 사업 구조가 재정 위기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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