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함미사일 등 해군 함정을 겨냥한 전방위 공격을 탐지할 수 있는 방어무기가 국산화됐다.
방위사업청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2006년부터 7년 동안 190억여원을 투자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함정용 ‘적외선 탐색ㆍ추적장비’(IRST)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IRST는 대함미사일 등 저고도 위협 표적을 신속하게 탐지, 방위각ㆍ높이 등 정보와 영상을 함정에 제공하는 장비로 삼성탈레스가 시제품 개발에 참여했다.
국산 IRST의 장점은 향상된 고속 표적 탐지 성능이다. 기존 회전형 수입 장비의 경우 표적 정보 갱신이 초당 1회 안팎인 데 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장비는 고정형 적외선 카메라 방식을 채택, 1초에 여러 차례 표적 정보를 바꿔줄 수 있다는 것이 방사청 측 설명이다. 130만 화소급 검출기 4개를 적용해 360도 전방위 고화질 영상을 제공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2017년부터 차기호위함(FFX)과 차기구축함(KDDX) 등에 국산 IRST를 탑재한다는 것이 정부 목표다. 이종렬 방사청 핵심기술사업팀장은 “현재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석권하고 있는 해외 감시ㆍ정찰 센서 분야 시장에서 우리나라도 경쟁력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1,000억원 이상의 수입을 대체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