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43ㆍSK텔레콤)가 현역 동안 이루고 싶은 두 가지를 공개했다. 2년 뒤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출전과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최경주는 8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 공식 기자회견에서 "2015년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선수로 출전하고 싶다"면서 "지금부터 준비해 나간다면 그 사이에 우승도 한 번은 걸리지 않겠느냐"고 웃음을 지었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 연합팀의 골프 대항전이다. 올해 대회는 지난 6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에서 열렸고 다음 대회는 2015년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개최된다.
최경주가 프레지던츠컵 출전을 목표로 내건 이유는 올 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프레지던츠컵에 나가려고 일정을 무리하게 짰다. 집착하다 보니 경기력과 체력 부분에서 다소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최경주는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4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10위 안에 진입한 것이 두 차례에 그쳤다.
그는 "24개 대회에서 20번이나 컷을 통과했고 메이저 대회에서는 한 번도 컷 탈락을 하지 않았다"며 "꾸준한 성적을 냈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메이저 우승 없이 PGA 통산 8승을 기록 중인 최경주는 "메이저 대회 우승 희망을 버리고 싶지 않다. 2015년 프레지던츠컵 대표로 선발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좋은 소식도 곧 들려올 것이다"고 자신했다.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에는 2011년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경주와 연장 대결을 벌여 준우승한 데이비드 톰스(46ㆍ미국)도 출전한다. 톰스는 "1991년 남서울골프장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고 한국과의 인연을 소개한 뒤 "이번 대회에서는 연장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동환(26ㆍCJ오쇼핑)은 "PGA 투어 첫 해 출전권 유지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다음 시즌에는 우승까지 도전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GT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총 상금 75만달러, 우승 상금 13만5,000달러)은 10일부터 나흘간 경기 여주시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열린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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