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수확 후 버려지는 딸기 부산물을 이용해 기능성 천연화장품을 개발했다.
전남도농업기술원 식품경영연구소는 최근 딸기 식물체인 잎과 줄기, 뿌리 등에 다량 함유돼 있는 일라직산이나 갈릭산 등 항산화ㆍ미백 효능 물질을 추출해 미백 천연화장품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은 일라직산 등을 이용한 세포실험을 실시한 결과, 멜라닌 색소제거 효과가 70%에 이르고 실험쥐를 이용한 동물실험 결과에서도 42%의 미백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피부임상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미백효과 임상실험에서도 색소침착률 21.5%를 비롯, 홍반 5.8%, 피부 밝기 2.1%, 피부톤 0.8% 등의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를 토대로 미백 에센스와 로션, 천연비누 등을 개발해 특허출원까지 마쳤다.
도농업기술원은 이에 따라 딸기처럼 수확 후 버려지거나 퇴비로 썼던 농산 부산물을 산업적으로 활용,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도농업기술원은 현재 양파껍질을 활용한 항 고혈압 제품, 배즙을 짜내고 난 찌꺼기를 이용한 유아용 치약도 개발 중이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딸기 화장품은 천연재료로 만든 만큼 피부 부작용이 없고 멜라닌 생성억제 등 피부 미백효과도 매우 높았다"며 "이 화장품 제조기술을 도내 민간업체에 기술 이전하고 상품화 기술을 지원하는 등 본격적인 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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