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의 10월 늦깎이 태풍 ‘다나스’의 급습으로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BIFF조직위원회는 해운대 비프빌리지 ‘파빌리온’에서 예정됐던 8∼9일의 모든 야외행사를 영화의전당으로 옮겨 진행키로 했다.
파빌리온에서 예정된 ‘이상일 감독과 와타나베 켄, 야기라 유야’(오후 3시), ‘임권택과 임권택의 배우들’(오후 6시 30분) 등 2건의 오픈 토크와 임권택 감독의 핸드 프린팅(오후 7시30분) 행사를 모두 영화의전당 비프힐 1층 관객라운지로 장소를 옮겼다.
또 9일 예정된 ‘친구2’의 야외무대 인사를 비롯 7건의 행사를 실내인 비프힐 1층으로 옮기고, 권순관(9일), 소란(10일), 옥상달빛(11일) 등 3건의 야외무대공연은 아예 취소했다.
이와 함께 조직위는 파빌리온 주변 등 야외에 설치된 협찬사 홍보부스를 모두 철거하고, 영화진흥위원회 부지에 설치한 천막과 간이건물의 유리도 철거했다.
영화의전당 측도 강풍에 대비, 건물의 빅루프를 지탱하는 단부지지시스템(지지대 2개)을 가동하는 등 태풍 대비에 들어갔다.
웅장한 규모 때문에 기네스북에 등재된 영화의전당 빅루프(162.53x60.8m)는 초속 65m의 강풍과 진도 7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지만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단부지지시스템을 가동키로 했다.
BIFF조직위 관계자는 “영화는 계획대로 상영되고 야외무대 행사도 실내로 옮겨 진행하기 때문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며 “야외무대 등 임시 시설물은 철거했지만 태풍이 지나간 뒤 상황을 봐가며 다시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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