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효창동에서 마포구 도화동을 잇는 새창고개와 마포구 연남동 일대 경의선 폐철로 구간이 공원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7일 경의선 숲길공원 조성사업 2단계 구간을 착공한다고 밝혔다. 폐철로가 공원으로 탈바꿈한 사례는 1982년 전남 광주 푸른길공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다.
경의선 숲길공원 조성사업은 2005년 경의선이 지하로 운행하게 되면서 남게 된 용산문화센터~마포구 가좌역 구간 6.3km의 폐철로를 시민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2009년부터 추진됐다. 1단계 사업으로 마포구 대흥동 일대 760m를 지난해 2월 공원으로 조성해 올해 4월 개방했다.
최송천 서울시 푸른도시국 공원조성과 주무관은 "기차선로를 따라 공원을 조성해 폭이 좁게는 10m에서 넓게는 60m에 이르는 긴 선형이 될 것"이라며 "조선시대 '용의 능선'이란 별명을 가진 새창고개 일대 스토리를 개발하고, 백범교 부근에 포토존을 만들어 경관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한 2단계 구간은 1단계 완공구간의 동남쪽 새창고개 일대 980m 구간과 북서쪽 마포구 연남동 일대 1.67km등 총 3.48km 구간이며 면적은 8만4,268㎡에 이른다.
4월 개방된 1구간을 포함해 경의선 숲길공원 조성에 투입되는 비용은 총 475억 원이며 2구간 조성비용은 370억원이다. 지난 달 말 한일개발, 고양종합건설이 공동 시공업체로 결정돼 8일부터 공사를 시행한다.
시 관계자는 "미국 뉴욕 맨해튼 고가철로를 공원으로 탈바꿈한 '하이라인' 등 해외 모델을 참조했다"며 "폐철로를 걷어낸 자리를 녹지로 바꿔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