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0개 업체가 불법 외환거래로 약 1조123억원의 국부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적발된 업체 중에는 앞서 인터넷언론 뉴스타파가 공개한 명단 관련 13개 업체의 재산 도피 등 불법 외환거래(7,389억원)와 전두환 전 대통령 사례가 포함됐다.
관세청은 6월부터 조세회피처 불법 자본유출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이면서 뉴스타파가 공개한 한국인 명단 182명 가운데 현재까지 160명의 신원을 확인, 수출입 불법거래 혐의가 있는 26개 업체를 우선 조사했다. 아울러 관세청은 이번에 적발된 40개 업체 가운데 5개 업체가 법인세 등 150억원을 탈루한 사실을 확인하고 국세청에 통보했다. 나머지 35개 업체의 내국세 탈세 여부도 확인되면 국세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적발된 업체 중 5곳은 수입ㆍ수출가격 조작으로 6,301억원을 조세회피처에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완구류 수출업체 A사의 대표는 회사 창립자로 작고한 아버지가 해외에 은닉한 1,000만불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페이퍼컴퍼니 명의의 홍콩 비밀계좌에 숨겼다. 그 아들인 현재 대표도 중계무역 수입가격 조작으로 200만불을 은닉해 총 1,200만불을 페이퍼컴퍼니 명의의 홍콩 비밀계좌에 숨겨 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해외 수출채권 미회수 ▦해운ㆍ철강 등 중개수수료 해외 은닉 ▦관세 포탈 대금 밀반출 등의 유형이 적발됐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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