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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욱 전 흥사단 이사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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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욱 전 흥사단 이사장 별세

입력
2013.10.0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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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이자 수필가인 안병욱(사진) 전 흥사단 이사장이 7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1920년 평안남도 용강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본 와세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인하대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인은 춘원 이광수의 권유로 도산 안창호가 창립한 흥사단에 가입해 활동했으며 이후 숭실대 철학과 교수(1959~1985년), 흥사단 이사장, 안중근의사 기념사업회 이사, 도산아카데미 고문 등을 역임했다. 고인은 사상계 주간(1958~1964년)을 맡아 자유 언론 투쟁에도 앞장섰다.

고인은 일제강점기 시대와 한국전쟁, 4ㆍ19혁명, 5ㆍ16쿠데타 등 암울한 냉전 시대 속에서 수많은 저술과 강연을 통해 우리사회 인간성 상실과 가치관 혼란 등 위기를 극복하는데 이바지 했다.

국민훈장 모란장(1985) 인제인성대상(2007) 유일한상(2009) 등을 수상했으며 등 여러 저서를 남겼다.

유족은 부인 김광심 여사와 아들 동명(위스텍 대표) 동일(세계보건기구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 동규(한림대 경영대학원장)씨, 딸 정남씨, 사위 강홍빈(서울역사박물관장)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10일 오전 9시이며 장지는 강원 양구군청이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설립한 '시와 철학의 집'이다. (02)2072-2010

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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