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방부에 배정된 예산 가운데 올해로 넘기거나(이월액) 아예 한푼도 사용하지 못한 금액(불용액)이 9,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7일 한국조세연구원의 ‘국방예산 성과관리체계 평가 및 개선방안 연구’를 통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방부 예산 이월액과 불용액은 각각 7,370억원과 1,72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방부 예산 규모는 정부 전체예산의 10%대 수준에 불과하지만 국방예산 이월ㆍ불용액 규모는 정부 전체 이월ㆍ불용액의 30%에 육박했다.
특히 국방부 전체 이월ㆍ불용액 가운데 사업 내용이 상대적으로 단순한 국방시설사업 분야가 6,348억원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대부분의 이월ㆍ불용액이 국방부 조달관리 전반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데 집행 시스템 미비에 관대한 조직 문화가 문제”라며 “국방부의 사전준비 미비와 과다한 초년도 사업비 배정 등 국방부의 안이한 태도로 인해 국방예산의 비효율적 사용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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