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태블릿PC 시장에서 2전3기의 도전장을 던졌다.
LG전자는 7일 태블릿PC 'G패드 8.3'(사진)을 처음 선보였다. LG전자는 앞서 'G슬레이트'와 '옵티머스패드 LTE' 등 두 차례 태블릿PC를 내놓았다가 별 재미를 보지 못했는데, 2년 만에 최고급 제품으로 다시 승부수를 띄웠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스마트폰 중심이던 G시리즈에 태블릿까지 포함해 프리미엄급 제품을 의미하는 G시리즈의 위상과 브랜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화면 크기는 8.3인치로 애플의 '아이패드미니'(7.9인치)나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8.0'보다 크지만, 폭이 좁아 한 손으로 잡기 편하다.무게는 아이패드미니(308g)보다는 약간 무겁고, 갤럭시노트 8.0(340g)과 비슷한 338g이다.
통신기능은 3세대(G)나 LTE 등은 지원하지 않고, 와이파이만 가능한다. 대신 LG전자 외에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까지 연동할 수 있어서, 스마트폰의 이동통신 신호를 와이파이로 바꿔주는 테더링 기능을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스마트폰 연동기능을 이용하면 문자메시지가 왔을 때 화면에 표시해주고, 태블릿으로 답장을 보낼 수도 있다. 또 스마트폰에 저장한 메모를 태블릿에서 볼 수 있다.
특히 태블릿으로 와이파이에 접속해 인터넷TV(IPTV)를 볼 수 있는 기능이 국내 판매용에만 들어 갔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와 손잡고 내년 3월까지 영화 100편을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들에게 무료 제공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14일부터 국내는 물론, 북미 유럽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30여개국에 차례로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55만원.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태블릿 제품군을 새로 시작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해외 판매도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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