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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박근혜 대통령, 다자외교 데뷔무대서 자유무역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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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박근혜 대통령, 다자외교 데뷔무대서 자유무역 강조

입력
2013.10.0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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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7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다자외교 데뷔 무대에서 자유무역을 강조하는 한편, 세일즈 외교에도 주력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 소피텔 호텔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에서 ‘다자무역 체제 강화를 위한 APEC의 역할’이란 주제로 선도발언에 나서 “APEC 회원국들이 전세계 자유무역체제가 보다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 선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WTO(세계무역기구) 다자무역체제의 강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응 ▦역내 지역통합 논의의 조화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과 같이 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교착 상태가 계속되면, WTO가 세계무역 자유화를 계속 보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될 수 있고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신뢰도 손상될 것”이라며 “APEC 정상 차원에서 WTO 무역협상의 진전을 촉구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APEC 회원국들은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지 않도록 앞장서야 한다”며 “보호무역주의 동결조치를 2016년까지 연장하기로 한 이번 APEC 정상회의의 약속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중국이 구심점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역내 지역 통합 논의와 관련해 “아태 지역에서는 여러 논의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지만, 각각의 논의가 지류라면 아ㆍ태 자유무역지대(FTAAP)는 큰 강에 비유할 수 있다”며 “다양한 지류들이 큰 강으로 향하도록 해야 한다”고도 했다. APEC 회원국들이 편가르기 식 지역통합을 넘어 역내 모든 회원국들이 참여하는 자유무역체제를 이루어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에 앞서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위원들과 대화'에 참석, “기업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입지, 환경, 서비스 분야 규제 등을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해 가고 있다”며 “열정이 있어야 경제와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할 때마다 붉은색을 입는다”고 언급, 참석자들 사이에 웃음을 자아냈다.

발리=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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