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영화감독 카를로 리자니(사진)가 5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1세. 이탈리아 경찰은 그가 이날 로마에 있는 자택 3층 발코니에서 뛰어내려 숨졌다고 발표했다.
1922년생인 리자니 감독은 루키노 비스콘티, 로베르토 로셀리니, 주세페 데 산티스,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등과 함께 20세기 이탈리아 영화계를 풍미하며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을 이끌었다.
영화 평론가로 출발해 각본가로 활동하며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의 1948년작 ‘독일 영년(Germany Year Zero)’, 주세페 데 산티스 감독의 1950년작 ‘비터 라이스(Bitter Rice)’의 각본을 써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8년 이탈리아 공산당 지도자인 팔미로 토글리아티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감독 경력을 시작해 ‘호텔 메이나’ ‘사랑과 노여움’ ‘도시의 사랑’ 등 70여 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1979년부터 3년 동안 베니스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장재용기자ㆍ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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