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ㆍ통일 운동에 평생 헌신해 온 홍근수(사진) 목사가 7일 오전 9시40분 서울 장안동 맑은수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1937년 부산에서 태어난 홍 목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한신대와 시카고 루터신학교에서 각각 신학ㆍ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은사인 문동환 목사의 소개로 1987년부터 2003년까지 16년 동안 진보적 교회 운동의 산실인 향린교회 담임목사를 지냈다.
고인은 임수경 후원사업회 회장직을 맡았다가 91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돼 1년6개월의 실형을 사는 등 시련을 겪기도 했다. 94년 문규현 신부와 함께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을 창립해 오랫동안 상임대표로 활동하면서 평화통일 민중운동에 앞장섰다. 전국민중연대, 6ㆍ5선언실천통일연대,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 한미SOFA개정 국민행동, 평택미군기지 범대위, 효선미선범대위 등을 비롯한 재야단체 대표 등으로 꾸준히 활동했다.
유족은 목사인 부인 김영씨와 2남1녀.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303호. 영결예배는 11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 향린교회에서 치러지며, 발인은 11일 오전 11시. 장지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 묘역. (02)927-4404
권대익기자 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