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삼바축구'가 왔다. '제4기 홍명보호'와의 평가전을 앞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인 브라질 축구 대표팀이 결전의 장소인 한국에 입성했다.
네이마르와 다니엘 알베스(이상 바르셀로나),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등 최정예 멤버가 포함된 브라질은 7일 오전 8시15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브라질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낸 인천공항은 새벽부터 들썩였다. 특히 브라질의 슈퍼스타인 네이마르를 보기 위해 40여명이 넘는 팬들이 오전 일찍부터 진을 쳤다. 이들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거나 플래카드를 제작해 네이마르의 한국 입성을 손꼽아 기다렸다.
항공편이 40분간 지연됐지만 자리를 뜨지 않았다. 끈질기게 브라질 일행을 기다린 팬들은 네이마르가 입국장에 들어서자마자 환호와 카메라 플래시 세례로 네이마르를 반겼다.
네이마르는 취재진이나 팬들의 물음에 일절 답하지 않고 경호원과 함께 미리 준비해있던 버스에 재빨리 몸을 실었다.
루이스 스콜라리 감독을 비롯해 파투(코린치안스), 엔히크(팔메이라스), 빅토르(아틀레치쿠 미네이루) 등 브라질 선수 9명은 오후 5시께 입국했다.
8일에는 오스카, 다비드 루이스, 하미레스(이상 첼시), 파울리뉴(토트넘)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 헐크(제니트), 에르나네스(라치오), 막스웰(라치오), 루카스(이상 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파가 합류한다.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위해 유럽에서 활약 중인 태극전사들도 속속 입국했다. 손흥민(21ㆍ레버쿠젠), 구자철(24ㆍ볼프스부르크), 기성용(24), 지동원(22ㆍ이상 선덜랜드), 이청용(25ㆍ볼턴) 등 유럽파 8명이 귀국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은 "브라질처럼 좋은 팀과 경기해서 영광"이라며 "촉박한 시간 내에 잘 준비해서 홈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한다고 해서 기가 눌리면 우리 플레이를 하지 못한다. 하던 대로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자철은 "어렵게 만든 평가전이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도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동원도 "강팀이랑 경기할수록 강팀에 면역력이 생긴다. 지난번에 부상으로 한 달 쉬고 훈련에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표팀에 합류했는데 이번 소집을 앞두고 운동을 열심히 했다"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소셜네트워크(SNS) 파문을 일으킨 기성용은 "최강희 전 감독님에게 당연히 사과해야 한다. 감독님이 마음을 여시면 그때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인 뒤 "지난 두 달 동안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왔다.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국은 8일 낮 12시부터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훈련을 시작한다. 브라질은 오후 3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첫 위용을 드러낸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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