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을 가로지르는, 대구선 폐선으로 용도폐기된 아양철교가 ‘아양기찻길’로 재탄생, 대구의 관광명소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아양철교는 동대구역에서 청천역까지 14㎞에 이르는 대구선 폐선 구간의 일부로 1936년 신암동과 지저동 사이 금호강을 연결하는 철교로 지난 2008년 대구선 철도 이설 과정에서 철거 판정을 받았지만 화려하게 부활한 것이다.
당시 이재만 동구청장이 동구 주민들의 숱한 애환이 서린 아양철교를 문화명소로 바꿀 것을 대구시 등에 제의해 보존결정을 얻어냈다.
동구청은 옛 철길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지역의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올 들어 구비 8억5,000만원과 민자 53억원 등 61억5,000만원을 투입, 전망대와 산책로, 명상원, 세계영상다리박물관, 휴게시설 등으로 꾸몄다.
길이 280m에 너비 3m로 동촌유원지와 금호강이 어우러져 절경을 연출하고 있으며, 전망대는 길이 57m, 너비 4.5~8.5m규모로 시민들을 위한 카페 수준의 칵테일바가 들어서 대구를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원 재활용의 모범사례로 손꼽히는 아양기찻길은 서울대학교 백명진 교수가 설계했고, 내년 3월 독일에서 개최되는 ‘세계 디자인 어워드’에 출품될 예정이다.
이재만 동구청장은 “아양기찻길은 동구 주민들의 숱한 애환이 서려있는 곳이다”며 “동촌유원지와 금호강이 어우러져 문화와 스토리가 있는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강석기자 kimksu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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