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서울시는 시에서 운영 중인 시내버스의 CCTV 사건·사고 관련 용도를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시내버스에 설치된 CCTV가 사건·사고 등에 활용된 사례는 2009~2010년 913건에 그쳤던 것에 비해 2011~2012년에는 2,043건으로 늘어 무려 두 배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골목 구석구석부터 번화한 상가 내부까지 현대인의 생활 깊숙한 곳에서 위험신호를 포착해내고 있는 CCTV. 도시방범, 교통주차단속,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 재난재해 감시 등 그 활용도가 부쩍 늘어 대부분의 공공시설 및 장소에서 CCTV가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CCTV의 역할과 활용 빈도수가 부쩍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CCTV를 관리할만한 인력은 태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2012년 지식정보보안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까지 국내 보안시장은 연평균 14.6% 추세로 발전해 10조원 이상의 시장규모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보안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관리할만한 인력은 충분히 양성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한결 같은 목소리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수원시는 2010년부터 ‘보안네트워크산업 전문 엔지니어 양성과정’을 개설해 향후 관련 인력 수급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수원시가 수원HRD센터와 컨소시엄을 맺어 도입한 이 훈련과정은 CCTV 설치와 유지관리, 네트워크, 출입통제 등을 통합한 내용을 가르치는 것으로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것이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하는 보안네트워크산업 전문엔지니어 양성과정은 현재까지 300여명의 실직자를 훈련시켜 연평균 80% 전후의 취업률을 달성하는 등 결과도 좋아 3년 연속 고용노동부 우수사례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수원HRD센터 관계자는 “보안네트워크 전문엔지니어 양성과정은 현재까지도 CCTV 설치와 유지관리 등 통합교과를 운영하는 전국 유일의 훈련이면서 동시에 고용노동부 지원을 통해 무료로 개설돼 제공되고 있는 우수한 교육과정”이라며 “최근 CCTV 카메라가 스마트폰의 보급과 더불어 활용성이 높아지고 CCTV에 대한 일반인들의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틈새시장으로서 다양한 시장이 개척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재 수원HRD센터는 올해 예정된 총 4회의 보안네트워크 전문엔지니어 양성과정 중 마지막 교육과정만을 남겨두고 교육생을 모집 중이다. CCTV 설치와 유지관리 분야에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교육 기간은 11월 4일부터 12월 20일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수원HRD센터(www.suwonhrd.com, 031-269-5998)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포춘코리아 온라인팀 안재후 기자 anjaehoo@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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