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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한국가스공사 "청렴경영하며 사회 공헌에도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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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한국가스공사 "청렴경영하며 사회 공헌에도 앞장"

입력
2013.10.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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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흥망성쇠는 청렴ㆍ윤리에 달려 있다."

지난달 5일 경기 성남시 한국가스공사 본사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청렴ㆍ윤리실천 자정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장석효 사장은 청렴과 기업윤리를 제 1 덕목으로 꼽았다.

지난 7월 말 공사 출신으로는 처음 사장에 오른 그는 초일류 기업이 되려면 무엇보다 청렴ㆍ윤리 문화가 조직 내에 완전히 뿌리내려야 한다고 봤다. 취임 한 달여 만에 곧바로 본사는 물론 전국 각 사업소에서 이 행사를 연속 개최토록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 창사 30돌을 맞은 가스공사는 '투명한 정도경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클린 코가스(Clean KOGAS)'라는 비전을 내세우고 5대 중점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5대 과제는 부패 취약분야 발굴 및 개선, 청렴과 윤리실천 거버넌스 활동 강화, 취약분야 통제 강화, 동기부여를 위한 보상체계 구축, 조직문화 개선 등이다.

이를 위해 각 부서마다 1개의 청렴ㆍ윤리실천 및 부패 취약분야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해 시행하는 '원-원(One-One)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업무추진비 공개 대상도 종전 경영진에서 1급 처ㆍ실장 이상으로 확대했다.

또 상생협의기구인 반부패 공동협의체 운영을 기존 건설업무에서 가스공급 및 판매업무로도 확대했다. 협력사와 함께 사회봉사를 수행하는 'Co-KO-Co(in Collaboration with KOGAS and Co-workers)' 활동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공기업의 고질적 병폐로 지적된 부분도 과감히 개선하기로 했다.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 금품ㆍ향응 수수 비위 직원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1ㆍ2급 승진 후보자의 비위징계 전력을 검증토록 함으로써 인사업무 부조리를 개선하고, 법인카드 집행이나 출장과 관련한 기준ㆍ규정을 개정하는 등 내부통제 및 모니터링도 강화해 비리의 사전예방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채찍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직원들의 동기 부여를 위한 보상책으로 청렴ㆍ윤리실천 활동 우수 직원이나 부서를 포상하는 '코가스 청백리상'을 신설했다.

공사의 윤리 경영은 지난해 발걸음을 떼며 성과를 남겼다. 지난해 5월 청탁등록시스템을 신설해 청탁거절 문화의 조기 정착을 위해 노력했고, 11월엔 퇴직자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통해 퇴직자와 거래내역에 대해 적정성ㆍ투명성을 따져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하도급 대금 확인 시스템을 도입, 협력사의 최대 애로인 '체불 관행' 근절에 앞장선 것도 눈에 띈다.

덕분에 공사는 지난해에만 청렴문화 조성을 위한 자율적 제도개선과제 65건을 발굴ㆍ이행하는 성과를 거뒀고, 이 중 7건은 국민권익위로부터 우수과제로 선정됐다.

공사는 대외적인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에너지공기업의 특성을 살린 '온(溫)누리' 브랜드를 앞세워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는데, 열효율 개선사업인 '온누리 사랑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저소득가구와 복지시설 등의 바닥 난방, 벽체 단열, 창호 교체 및 도배 장판 등의 시공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15억 8,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154가구와 76개 복지시설, 지역아동센터 43곳이 혜택을 제공받았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장애인, 복지시설 등의 가스요금 349억원도 할인해 줬다.

이와 관련한 시공물량을 '사회적 기업'에 배정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18개 기업을 참여시켜 396명한테 새로운 일자리를 주면서 7억 6,200만원 상당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했다. 공사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에 대한 복지혜택은 물론이고 일자리까지 만들어 주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해외에서도 이 같은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교육환경이 열악한 모잠비크 어린이들한테 질 좋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초 2억1,000만원의 사회공헌기금을 들여 현지 수도 인근에 초등학교를 설립했다. 또 난치병으로 신음하는 저개발 국가 어린이들을 국내로 초청해 수술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계속 추진 중이다.

공사는 이 같은 활동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와 KBS가 주최한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세전 이익 대비 9.3%에 이르는 480억원을 사회공헌 활동비로 사용했다"며 "2011년 기준으로 국내 기업 평균 3.2%, 일본기업 평균 2.73%에 비해 3배나 많다"고 말했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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