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당국이 지난달 수도 나이로비에서 최소 67명을 숨지게 한 쇼핑몰 테러범 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당초 유력한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화이트 위도우(White Widow)'란 별명의 영국 출신 사만다 루스웨이트(29ㆍ사진)는 명단에 없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매뉴얼 치르치르 케냐군 대변인은 이들 테러범이 수단 국적의 아부 바아라 알수다니, 케냐 국적의 오마르 나브한, 소말리아 국적의 카타브 알케네와 우마이르 등 4명이라고 밝혔다. 치르치르 대변인은 "이들의 신상은 테러 공격 초기 쇼핑몰 내 폐쇄회로(CC)TV에 찍힌 화면을 분석해 밝혀진 것"이라며 "모두 AK-47 소총과 실탄이 든 탄창을 허리에 두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AFP통신은 데이비드 키마요 케냐 경찰청장을 인용해 "테러범 규모는 당초 알려진 10~15명이 아닌 4~6명이고 이들은 모두 진압작전 때 사살됐다"고 전해 정확한 테러범 규모를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키마요 경찰청장은 인터폴로부터 적색 수배령이 내려진 루스웨이트에 대해 "테러범 중 여성은 없었다"며 그의 테러 가담설을 부인했다. 루스웨이트는 2005년 52명의 희생자를 낸 런던 지하철 자살폭탄 테러범의 부인이다.
김종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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