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와 맷 쿠차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미국이 제10회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 우승에 다가섰다.
우즈와 쿠차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파72·7,354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포볼 경기에서 세계연합팀의 애덤 스콧(호주)-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조를 1홀 차로 따돌렸다. 프레지던츠컵에서 쿠차와 처음 호흡을 맞춘 우즈는 대회 첫날 포볼 경기와 대회 셋째 날 열린 포섬, 포볼 경기에서 잇따라 승리해 미국팀에 승점 3을 안겼다. 대회 셋째 날 포볼 경기와 포섬 1경기를 끝낸 미국은 승점 11.5를 따내 승점 6.5에 그친 세계연합팀에 5점차로 앞서 나갔다. 미국은 승점 6을 추가하면 세계연합팀을 누르고 우승한다.
우즈-쿠차 조는 일본의 신예 마쓰야마에게 잇따라 버디를 맞고 12번홀까지 1홀 차로 뒤졌다. 하지만 우즈가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동점을 만들었고 14번홀(파4)에서는 쿠차가 버디를 잡아 역전에 성공했다. 우즈는 15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으로 볼을 홀 1m 이내에 붙여 컨시드를 받아내 2홀 차로 앞서 갔다. 세계연합팀은 마쓰야마가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1홀 차로 추격했지만 18번홀(파4)에서 쿠차와 스콧이 버디로 비기는 바람에 동점에 실패해 승점 2를 내줬다.
포섬 경기에서도 미국팀이 일몰 직전에 나온 잭 존슨의 이글에 힘입어 승점 1을 추가했다.
한편 대회 셋째 날도 폭우로 경기가 지연되고 해가 지는 바람에 나머지 포섬 4경기는 예정대로 끝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회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잔여 포섬 경기와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를 포함해 16경기가 잇따라 열린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팀과 세계연합팀 각 12명이 벌이는 매치 경기로 홀수 해에 개최된다. 2015년 제11회 프레지던츠컵은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