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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의사' 4년 새 두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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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의사' 4년 새 두배 급증

입력
2013.10.0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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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의 성범죄가 최근 4년새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찰청이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성폭행ㆍ강제추행 등 성범죄를 저질러 검거된 의사는 2008년 43명에서 2012년 83명으로 93%나 늘었다.

200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의사 변호사 교수 종교인 언론인 예술인 등 6대 전문직 종사자의 성범죄 검거 현황을 비교한 결과,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인 직종은 의사가 유일했다. 성범죄로 검거된 의사는 연도별로 2009년 58명, 2010년 67명, 2011년 64명이었으며, 올해도 6월까지 3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기간 동안 성범죄로 검거된 전문직 종사자는 총 1,181명이었으며, 직업별로는 종교인이 44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의사(354명) 예술인(198) 교수(114) 언론인(53) 변호사(15) 순이었다.

강 의원은 "특히 의사들이 성범죄에 악용할 수 있는 수면 유도제, 모르핀 등 각종 약물을 다루기 때문에 유혹에 빠지기 쉽다"며 "진료실 및 수술실 내 성범죄 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년간 공적 기관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에 성희롱 관련 진정을 가장 많이 낸 곳은 교육기관이었다. 이날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공공기관, 보호시설 등 공적인 성격의 기관 중 교육기관 근무자들이 2008~2012년 낸 성희롱 진정 건수가 154건으로 전체(360건)의 43%를 차지했다. 공기업ㆍ정부산하기관 등 공공기관 59건, 지방행정기관 54건 순이었다. 경찰과 검찰은 각각 18건, 14건으로 나타났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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