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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공사 자재공수 완료… 경찰, 반대 시위자 4명 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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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공사 자재공수 완료… 경찰, 반대 시위자 4명 구속영장

입력
2013.10.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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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 송전탑 건설공사가 재개된 지 사흘째인 4일 경찰은 건설반대투쟁 참여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강경대응했다. 주민들과 대치 속에 공사는 계속 진행됐다.

한전은 이날 한전 직원 196명과 시공사 직원 76명을 투입해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 등 5개 송전탑 현장에서 공사를 벌여 헬기를 통한 자재 운반 작업을 완료했다.

한편에선 공사를 저지하려는 주민들의 농성이 이어지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7시40분쯤 단장면 단장리 김모(60) 할머니 등 2명에 이어 오후 2시쯤에는 부북면 위양리 126번 송전탑 공사 진입로에서 최모(78) 할머니가 병원에 후송됐다.

'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는 이날 오전 단장면 미촌리 송전탑 건설 4공구 현장의 움막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식물 반입과 통행마저 공권력에 의해 저지당하고 있어 나흘째 노숙 중인 주민들의 건강과 생명이 위협당하고 있다"며 공권력 철수와 송전탑 공사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날까지 주민 11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4명이 입원 치료 중이고, 성은희(52)씨 등 4명의 주민이 공사 현장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3일 환경단체와 반핵단체 회원 등 11명을 연행해 이 중 자재 야적장 침입을 주도했거나 경찰관을 폭행한 이모(39)씨 등 4명에 대해 4일 업무방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5일에는 희망버스 2대가 추가로 농성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져 갈등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밀양=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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