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앞에는 개점 1시간을 앞둔 10시30분부터 고객들이 몰려들어 100㎙ 가량 줄을 길게 늘어섰다. 이날은 인기 온라인 웹툰과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알려진 '마조앤새디'의 캐릭터 매장을 여는 첫날이었는데, 마조앤새디 캐릭터를 활용한 의류, 인형, 가방, 모자 등 관련 제품을 사기 위해서 몰려든 이들이었다. 이 매장은 개점 이틀 만에 평균 브랜드 매출보다 2배 많은 약 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마조앤새디처럼 휴대폰 모바일 메신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들이 백화점 매장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앞서 지난 해 10월 본점에서 1주일간 마조앤새디 한시매장을 운영했는데 하루 평균 1,500명이 방문, 총 1억6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는 매출 목표의 무려 265%를 달성한 것으로 롯데백화점은 이런 인기를 감안, 꾸준히 브랜드화를 추진해 1년 만에 정식 매장을 열게 됐다. 매장 크기도 147㎡로 지난 해보다 3배나 커졌다. '쓸쓸한 루이인형', '독재자 시대인형' 등 지난 해 품절사태를 빚었던 인기 제품들은 더욱 업그레이드 된 디자인으로 제작해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마조앤새디 개점을 기념해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마조앤새디 엽서세트를 한정 증정하고, 3만원 이상 구매하는 1,000명에게는 머그컵을 증정했는데 모두 동이 났다.
롯데백화점은2~10일까지 본점 영플라자에서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캐릭터를 활용한 '라인 프렌즈' 한시매장을 연다. 2억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한 라인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이 기간 백화점을 찾는 내ㆍ외국인 고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했다. 특히 브라운, 코니 등 재미있는 캐릭터 이모티콘이 강점인데, 이를 활용한 인형, 티셔츠, 피규어, 차량용 스티커 등 20여개 상품을 판매해 개장 하루 동안 1,000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했다. 롯데백화점은 캐릭터 상품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롯데상품권 5,000원과 차량용 스티커를 주고, 행사기간 중 캐릭터 대형 피규어 전시와 포토존, 캐릭터 인형 퍼레이드를 준비했다.
롯데백화점 자체브랜드(PB)팀 안치우 매니저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백화점이 앞장서 국내 처음으로 웹툰을 활용한 브랜드를 개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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