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육은 한국사회를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창과 같다. 역사교육의 흐름을 이야기하는 것은 한국 사회의 변화를 짚어내는 것과 마찬가지다. 역사교육의 과거를 통해 미래를 그려보자는 취지로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인 저자가 해방 이후 역사교육 70년의 발자취를 살폈다.
이 책은 학교 교육에 한정하지 않고 역사교육과 관련한 이념이나 정책, 연구까지 포함한 23가지 주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부는 해방 전후부터 1960년대까지 일어난 8가지 사건을 다루고, 2부는 국민교육헌장이 나왔던 196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역사교육과 한국 사회의 모습을 그린다. 3부에선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저자가 연관된 '한국 근ㆍ현대사' 교과서 파동까지 서술한다.
저자는 21세기 역사교육이 국민들로 하여금 자발적 일치를 이룰 수 있게 하는 민주 교육이어야 하고, 여론이나 교육정책이 아닌 학교와 사회의 요구에 따라 강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과함께ㆍ504쪽ㆍ2만5,000원.
고경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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