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는 휴대전화 벨소리, 비행기에서 우는 아기, 툭하면 흠을 잡는 시댁 식구, 무례한 상점 점원, 나를 존중하지 않는 상사. 화가 날 만하다. 분노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다스리지 못하면 시한폭탄이 되고 마는 골칫덩이다. 은 이러한 분노를 해소하고 다스리는 법을 소개한다.
분노를 해결하는 법을 제시하기에 앞서 그 원인부터 조목조목 따진다. 분노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질투와 의심이라고 언급하면서 인간은 자산, 영역, 관계 중 하나에서 위협을 느낄 때 화를 낸다고 말한다.
화를 다스리는 해답을 뇌의 역할에서 찾으려 한 점은 흥미롭다. 우리의 뇌는 척수, 뇌간, 변연계, 대뇌피질, 전전두엽으로 구성됐다. 짜증과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의 기초가 되는 변연계와 문제를 해결하고 결정을 내리는 전전두엽의 세계는 신기하다. 변연계가 지시하는 대로 하면 버럭 화를 낼 일도 전전두엽이 나서면 차분하고 부드럽게 말하게 된다. 덕분에 분노는 가라앉고 '왜 내가 분노를 느꼈을까?'를 되묻게 된다.
책은 전전두엽으로 먼저 생각하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분노를 해체하는 방법' 7가지를 공개한다. 분노 알아차리기, 질투 이해하기, 의심의 실체 파악하기,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주기, 공감하기, 명확하게 의사 소통하기, 감사 표현하기가 등이다. 분노의 무절제한 표출은 자신의 삶과 인간 관계를 망치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 분노를 다스리고 남의 분노도 알아야 내 삶이 행복하다는 진리를 말하고 있다. 분노 조절을 위한 연습으로 나를 화나게 하는 것들 파악하기, 입장 바꿔 생각하기 등 단계별 훈련법도 일러준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