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대비할 수도 없는 돌발 사건을 '블랙 스완'이라고 한다. 탈레브를 세계적 사상가로 만들어 준 이 국내 소개됐을 때 "블랙 스완에 대비하라"는 글과 강연이 인기였다. 하지만 그 책을 제대로 읽은 사람은 해결책 없는 문제 제기에 공허감을 느꼈다.
신작 은 바로 그 공허감에 대한 대답이다. 어떤 일이 돌출할지는 모르지만 어떤 특성이 그런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는지는 미리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안티프래질'은 한마디로 무질서와 불확실성에서 살아남을 뿐 아니라 이익을 얻는 특성이다. 월급쟁이보다는 자영업자가 안티프래질하다. 재테크에 적용하자면 재산의 90%는 안전자산에 10%는 고위험 고수익자산에 배분하는 것이다. 반면 어중간한 리스크에 전재산을 투자하는 것이야말로 프래질한 투자다. 700쪽이 넘는 이 책은 개인의 건강부터 경제 시스템 전반을 섭렵하며 안태프래질한 체질을 갖출 방법을 조언한다. 안세민 옮김. 와이즈베리ㆍ756쪽ㆍ2만8,000원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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