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에 '문학의 거리'가 조성된다.
서대문구는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명물거리로 이어지는 170m 구간에 국내 유명 작가들의 핸드프린팅을 가로 세로 50㎝ 크기의 동판으로 제작, 설치하고 낭독회, 문학공연을 펼치는 '문학의 거리'를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소설가 조정래 박범신씨, 김남조 유안진 정호승 이근배 시인, 이어령 전 이화여대 교수 등 문인 선정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작가 15명의 양손 핸드프린팅과 이들이 젊은 세대에게 쓴 희망 메시지를 동판으로 만들어 11월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또 올해 연말까지 '대중교통 전용지구' 로 탈바꿈하는 연세로의 보행자 전용 도로에 거리공연장 2곳을 조성해 문학 관련 행사를 상시 개최하고, 신촌 대학연합축제(봄), 물총축제(여름), 커피와 재즈 축제(가을), 크리스마스 문화마켓(겨울)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2호선 신촌역 앞 서점 홍익문고는 매달 독서토론회와 백일장을 열어 '문학의 거리' 조성에 힘을 보탠다. 인근 창천공원, 명물거리 공연장, 스타광장, 서대문 주민쉼터와 연계해 시 낭송회, 작가와의 대화, 거리음악가 공연 등 문화 행사도 상시로 열 계획이다.
조영아 서대문구청 문화관광기획팀장은 "연세로를 4차선에서 2차선으로 줄이는 대중교통 전용지구 공사를 시작하면서 보행자 전용도로 안 일부 구간에 '문학의 거리'를 조성키로 했다"며 "신촌엔 연세대, 이화여대 등 대학이 밀집해 있지만, 정작 먹자골목과 유흥가만 알려져 이 일대를 문화 명소로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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