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운암 김성숙(사진)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이 출간된다.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는 3일 "1916~69년 조선과 중국에서 민족주의 혁명가로 활동했던 운암 선생의 삶을 담은 소설 '조선에서 온 붉은 승려'가 이달 출판된다"고 밝혔다. 집필은 불교소설과 명상산문을 써온 작가 정찬주씨가 맡았다. 이 소설에는 운암 선생과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중국 총리와의 우정과 여성혁명가이자 선생의 중국인 아내였던 두쥔후이(杜君慧)와의 사랑과 이별 등이 다뤄진다. 선생에게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항일운동가 김산과 중국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한 정율성의 일대기도 담긴다.
정 작가는 "소설을 쓰며 불우한 혁명가 운암 선생의 인간적인 내면을 들여다보려고 했다"며 "소설을 통해 항일투쟁사가 바르게 널리 알려져 민족혼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법명이 태허인 운암 선생은 일제 강점기 시절 중국에서 조선의용대 결성에 긴밀히 관여하는 등 항일 독립운동을 전개했으며 광복 이후엔 혁신정당을 만들어 정치인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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