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 승부는 끝났다. 탬파베이와 피츠버그가 각각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를 획득해 포스트시즌 첫 관문인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에 합류했다.
이제 총 8개 팀이 4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를 시작으로 우승을 향한 진검승부를 펼친다. 류현진(26)이 속한 LA 다저스는 이날 오전 9시30분 원정에서 애틀랜타와 격돌한다. 1, 2차전 선발 투수는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가 출격하는 가운데 류현진은 7일 안방에서 열리는 3차전 등판이 확정됐다.
NL 다저스-애틀랜타 박빙 승부
서부지구 1위 다저스와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의 대결은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정규시즌에서는 7차례 만나 5승2패로 애틀랜타가 앞섰다. CBS스포츠는 커쇼와 그레인키, 류현진, 리키 놀라스코가 포진한 다저스 선발진이 크리스 메들렌, 마이크 마이너, 훌리오 테헤란의 애틀랜타 선발진보다 무게감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방망이는 저스틴 업튼(27홈런)과 프레디 프리먼(23홈런), 브라이언 맥켄(20홈런)이 버티는 애틀랜타의 손을 들어줬다. 다저스로서는 주포 맷 켐프와 안드레 이디어의 부상 결장이 뼈아프다.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높은 승률(0.599)을 기록한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는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피츠버그와 맞붙는다. 2011년 월드시리즈 우승 팀 세인트루이스는 큰 경기 경험이 많고, 투타 전력도 고르다. 21년 만에 가을 야구를 하는 피츠버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신시내티를 따돌린 기세가 매섭다. 다만 피츠버그는 이번 시리즈에서 신시내티전에 선발 등판한 에이스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를 한 차례 밖에 쓸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AL 디트로이트-보스턴 강세
5일 막을 올리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는 중부지구 1위 디트로이트와 동부지구 1위 보스턴의 강세가 점쳐진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디트로이트는 3년 연속 타격왕에 오른 리그 최고 타자 미겔 카브레라(타율 0.349 44홈런 137타점)가 팀 타선을 이끈다. 게다가 다승왕 맥스 슈어저(21승)-저스틴 벌랜더(13승)-애니발 산체스-덕 피스터(이상 14승) 등 막강 선발진을 보유했다. 스포츠통계회사인 베이스볼프로스펙터스(BP)는 디트로이트의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을 8개 팀 중 가장 높은 22%로 집계했다.
디트로이트에 맞서는 서부지구 1위 오클랜드의 '머니볼'이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통할지도 관심사다. 빌리 빈 단장은 감에 의존하는 스카우트에서 벗어나 통계에 기반해 출루율, 장타율 높은 선수로 팀을 꾸려 벌써 6번이나 서부지구를 제패했다.
보스턴은 와일드카드 탬파베이와 맞선다. 정규시즌에서 97승65패를 거둔 보스턴은 새로 지휘봉을 잡은 존 패럴 감독의 지도로 지난해 동부지구 꼴찌에서 1위로 환골탈태하고 4년 만에 가을 잔치 초대장을 손에 넣었다. 탬파베이는 디비전시리즈에 앞서 두 차례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 힘이 빠졌지만 팀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후끈하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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