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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비리 얼룩진 4대강 홍보하나"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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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비리 얼룩진 4대강 홍보하나" 지적

입력
2013.10.0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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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전거를 타고 북한강을 달리는 사진을 올려 도마에 올랐다. 각종 담합 비리와 환경 피해 등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이 날마다 불거지는 시점에서 한가롭게 자신의 '치적'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 부적절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전거용 헬멧과 고글 등을 착용하고 자전거 주행을 즐기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북한강 자전거 길에 나왔습니다. 탁 트인 한강을 끼고 달리니 정말 시원하고 좋습니다. 기차역 근처에서 자전거 렌트도 가능하네요. 여러분도 한번 나와 보세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전 대통령이 사진을 찍은 장소는 북한강 지역인 강촌지구로 상습 침수지역이라 자전거길 추진 당시부터 논란이 일었던 곳이다.

사진을 본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목마르면 근처 강변에서 녹조라떼나 한잔 드세요"라며 4대강 사업에 따른 환경 파괴 문제를 꼬집는 등 비판적 시각이 많았지만 "어떤 국책사업도 완벽한 작품은 없었다. 아름다운 4대강으로 바꿀 의무와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라며 두둔하는 댓글도 있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고별 연설에서 "퇴임 후 4대강 강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우리 강산을 둘러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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