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인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을 접견하면서 프란시스코 교황의 방한을 요청했다. 천주교 내에서도 내년 교황 방한을 추진하고 있어 성사가 된다면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르 2세가 방한한 이후 30년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천주교인들은 물론이고 모든 교인들이 교황님 뵙기를 원하고 있다"며 "방문하셔서 한국의 갈등 치유에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국 천주교의 숙원사업인 새 추기경 임명과 순교자 124위에 대한 시복(복자 칭호를 허가하는 교황의 공식 선언) 결정도 당부했다.
이에 필로니 추기경은 "교황님께서 한국에 대해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셨는데,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때 한국을 꼭 오시고 싶어 하신다"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필로니 추기경은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에게 프란시스코 교황이 보낸 '진주 묵주'를 전달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