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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젊은이들의 꿈과 고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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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젊은이들의 꿈과 고민은…

입력
2013.10.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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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청년들은 세계 최대라는 인구 밀도만큼이나 치열한 신자유쥬의 경쟁 속에서 살고 있다. 그들의 고민은 무엇이고 꿈은 무엇일까. 한국 KBS, 일본 NHK, 중국 CCTV 등 아시아 15개국 공영방송이 모인 ABU(아시아방송연맹)가 3부작 다큐멘터리 '청년의 미래'를 공동 제작해 아시아 청년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3일 밤 10시 50분 KBS 1TV에서 방송하는 1편 '리지의 그림자극'의 주인공은 그림자극 살리기에 도전하는 중국의 20대 청년 리지다. 그림자극은 지난 2,000년간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아 온 시안의 전통 예술이지만 이제는 단지 평범한 관광상품으로 전락했다. 리지는 다섯 친구들과 함께 그림자극의 전통을 계승하는 한편 현대 무용을 접목시키려 노력한다. TV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해보기도 하고 전국 그림자극 대회 출전을 꿈꿔 보기도 하지만 기회는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자 뜻을 함께하던 친구들도 생계를 위해 하나둘씩 떠나기 시작한다. 제작진은 꿈을 좇는 리지의 여정을 따라 간다.

4일 밤엔 홍콩 RTHK가 제작한 '칼슨과 치호의 홍콩 귀농 일기'를 방송한다. 도시의 직장인이던 두 사람이 홍콩 도심에서 한 시간 반 떨어진 마시포 마을로 이주해 농사를 짓는 과정을 그린다.

6일 전파를 타는 마지막 3편 '아시아 청년들의 도전'에선 베트남, 인도네시아, 부탄의 청년들을 만날 수 있다. 거리를 떠돌다 스무 살에 에이즈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에이즈 환자와 노숙자들을 모아 축구팀을 만들어 세계 노숙자 월드컵에 도전한 인도네시아의 청년, 젊은이들이 모두 떠난 농촌 마을에서 할머니와 살고 있는 베트남의 소년, 히말라야 산간 오지에서 왕복 네 시간을 걸어 통학하는 부탄의 형제 등 아시아 청년들의 고민과 꿈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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