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사 본관(등록문화재 제18호)이'대전 근현대사 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
대전시는 1일 옛 도청사에서 염홍철 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대전 근현대사 전시관'개관식을 가졌다. 이로써 대전은 선사박물관(노은) 및 역사박물관(도안)과 함께 대전의 전 시대를 아우르는 박물관을 갖추게 됐다.
도청사 본관 1층에 마련된 358㎡ 규모의 전시관에는 1904년 경부선 철도 부설 이후부터 일제 강점기, 6.25전쟁, 60,70년대 재건기 등 대전의 근현대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유물 80여점이 전시된다. 시는 앞으로 이 전시관에서 각종 순회전과 특별전은 물론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충남도도 이날 옛 도청사 2층 도지사실(294㎡)에 대전시대 도정 80년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충남도정역사관'문을 열었다. 도정역사관은 지사가 업무결재를 하던 집무실과 집기 등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접견실은 역대 지사와 그 자손들이 기증한 소장품과 사진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품 중에는 1932년 공주에 있던 도청이 대전으로 이전할 당시 공주시민의 반발 내용을 담은 백서와 내포신도시 이전을 위한 도청입지 선정 계획(심대평), 내포신도시 개발 및 신도청사 설계(이완구), 내포신도시 이전ㆍ개청식 계획(안희정)에 대한 결재문서 등이 포함돼 있다.
또 1952년 3대 성낙서 지사에 대한 임명장과 1957년쯤 도지사 월급이 세금 1만222원을 제하고 6만3,778원임을 보여주는 봉급통지서, 4대와 5대 지사간 업무 인수인계 서류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사들이 휴식과 업무 구상 공간인 내실은 기획전시실로 꾸몄다. 비서실은 관람객을 위한 카페 및 사무공간으로, 구 도청사 정면 테라스는 중앙로 조망 공간 및 포토존으로 구성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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