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원정 팀의 무덤'서 결승행 티켓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원정 팀의 무덤'서 결승행 티켓을…

입력
2013.10.01 11:38
0 0

K리그의 자존심 FC 서울이 아시아 정상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스테그랄(이란)과의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서울은 3일(한국시간) 0시30분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치른다. 서울은 지난달 29일 일찌감치 이란에 입성,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10만 관중의 함성, 악명 높은 홈 텃세

에스테그랄의 홈 구장인 아자디 스타디움은 해발 1,200m 고지에 위치한데다 10만명에 육박하는 관중의 함성이 엄청나 '원정 팀의 무덤'이라 불린다. 한국 국가 대표팀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한번도 승리를 거둔 기억이 없다. 역대 전적 2무3패다.

지난해 10월 최강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 이란 원정에서 상대의 텃세에 분노를 표했다. 훈련 시간을 맘대로 바꾸는 것도 모자라 선수단 운전기사가 숙소에서 경기장까지 돌아가는 꼼수까지 부렸다. 최용수 FC 서울 감독도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그는 "분명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며 "그래도 결국 축구는 정해진 원칙과 룰에 의한 경기다.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세트 피스 주의보

1차전에서 드러난 에스테그랄의 공격 패턴은 비교적 단순했다. 짧은 패스 위주의 공격을 펼치는 서울과 달리 롱패스에 의한 한 방을 노리는 단조로운 공격 루트였다. 경기가 열리는 고지대의 경우 공의 궤적, 속도 등이 국내 무대와는 다르다. 상대는 코너킥과 같은 세트 피스 상황을 집요하게 노릴 가능성이 높다. 2004년 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던 성남의 경우 알 이티하드(사우디)와의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두고도 2차전에서 0-5로 패한 적이 있다. 성남은 당시 2차전에서 상대의 세트 피스 전술에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에스테그랄의 투박하지만 제공권 선점을 노리는 플레이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

방심은 금물

서울은 1차전 무실점 승리로 2차전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무승부를 거두거나 1골 차 패배를 당하더라도 결승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서울이 1골이라도 넣을 경우 상대에겐 최소 4골이 필요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여기에 에스테그랄은 자바드 네쿠남, 안드라닉 테이무리안 등 핵심 미드필더들이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출전할 수 없다. 반면 서울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최 감독은 선수들의 방심을 경계했다. 그는 "2차전에서도 득점을 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아자디 스타디움을 반드시 무너뜨리고 오겠다"고 말했다.

테헤란(이란)=이재상기자 alexe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