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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청년작가' 최인호를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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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청년작가' 최인호를 추모하며…

입력
2013.10.0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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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청년작가', '한국 문단의 큰 별'로 불리는 최인호 작가가 지난달 25일 향년 68세로 별세했다. EBS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그가 쓴 소설 을 스크린으로 옮긴 동명의 영화를 2일 밤 12시 10분 특집 방송한다.

한국 문학 사상 최초로 100만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인 은 1973년 예문관에서 상ㆍ하권으로 출간됐다. 그 이듬해 영화로 제작된 '별들의 고향'은 개봉하자마자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의 청년문화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대에 내놓은 첫 작품인 이 영화로 서울 관객 46만 명을 넘기며 한국 영화 흥행 신기록을 세운 이장호 감독은 촉망 받는 신예 감독으로 떠오른다. 그는 제13회 대종상영화제(1974)와 제11회 백상예술대상(1975)에서 신인상을 거머쥐며 영화계의 스타가 됐고, 영화는 제24회 베를린국제영화제(1974)에 출품되기도 했다.

이야기는 여주인공 경아(안인숙 분)의 네 번째 남자인 화가 문호(신성일)를 중심으로 그녀가 앞서 만난 세 남자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첫사랑에 버림 받은 경아는 중년 남자 안준(윤일봉 분)의 후처로 들어가지만, 이전의 낙태 수술 후유증으로 아이를 낳지 못한다. 이 사실을 안 안준에게도 버림 받은 경아는 진실한 사랑을 찾아 여러 남자를 전전하다 술에 빠져 사는 동혁(백일섭 분)을 만난다. 그러나 역시 절망의 늪에 빠진다. 결국 호스티스로 전락한 그녀는 마지막 남자 문호와 동거 생활을 하지만 알코올 중독과 자학에 빠져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한다. 영화음악으로 가수 이장희가 부른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한 잔의 추억', '한 소녀가 울고 있네'등과 당시 17세였던 가수 윤시내의 '나는 열 아홉 살이에요'가 모두 히트해 원작인 소설을 비롯 영화, 영화음악, 배우 등이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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