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의 달인' 염기훈(30ㆍ수원)이 돌아온다.
염기훈은 지난달 28일 경찰 축구단에서 제대해,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전북 현대의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수원은 이날 시즌 내내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뛰었던 홍철(23)을 오른쪽으로 배치했다. 향후 팀에 합류할 염기훈을 위한 맞춤형 전술을 테스트 한 것이다.
염기훈의 합류는 공격력 부재로 신음하는 수원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염기훈은 올해 K리그 챌린지에서 경찰청 유니폼을 입고 7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염기훈의 복귀전은 5일 선두 포항과의 원정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수원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40득점 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이는 K리그 클래식 스플릿 A 그룹 중 최하위다. 수원은 최소 실점 2위(30골)인 두터운 방패에 비해 공격에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답답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염기훈에 대해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몸 상태에도 무리가 없고 워낙 베테랑 선수이기 때문에 팀 적응이나 전술 이해 측면에서는 어려움 없이 녹아들 것이다"라며 "좌우 측면, 최전방까지 모든 공격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공격 옵션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인민 루니' 정대세(29)도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발목 부상으로 신음하던 정대세는 지난 29라운드 전북전에서 약 3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염기훈과 함께 정대세의 가세는 팀 전력에 상당한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인다.
서 감독은 "수원이 패스 축구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두 선수의 복귀로 인해 세밀함이 더해질 것이다"라며 "막판 순위 싸움에서도 한층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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