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백화점 업계의 ‘가을걷이’가 본격 시작됐다. 올들어 매출신장에 큰 재미를 보지 못해 10월 바겐세일부터 연말행사까지 이어지는 석 달 동안 매출 만회를 벼르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첫 포문을 2~20일 가을세일로 활짝 열어 젖힌다.
특히 롯데는 세일 첫 날부터 아웃도어를 선봉장으로 내세운다. 지난해보다 20~40% 물량을 대폭 늘리고 유난히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 겨울을 대비해 다운점퍼까지 출고하는 등 과감한 매출공략에 나선다.
업계가 아웃도어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전통적으로 야외활동이 많은 가을로 접어드는 10월 바겐세일기간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상품군이기 때문이다.
롯데 부산본점은 4~5일 이틀간 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최대 60%까지 할인하는 ‘부산지역 최대규모 아웃도어 박람회’를 진행한다. 코오롱스포츠,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등 21개 브랜드 의류와 캠핑용품이 총출동한다.
광복점도 2~8일 8층 행사장에서 K2, 라푸마, 밀레 등 인기 브랜드가 참여하는 ‘유명 아웃도어 박람회’를 개최한다.
동래점은 2~9일 5층 특설행사장에서 라푸마, 네파, 밀레 등 8개 아웃도어와 스포츠 브랜드가 참여하는 ‘아웃도어+스포츠 메가박람회’를, 센텀시티점도 3~8일 3층 행사장에서 ‘아웃도어 Autumn 메가박람회’를 각각 진행한다.
배우진 롯데백화점 아동스포츠 MD2팀장은 “10월 바겐세일은 백화점 연간 매출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세일로 아웃도어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켰다”고 말했다.
신세계센텀시티 역시 2~20일 가을패션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여성ㆍ남성의류는 물론 패션잡화,∙아웃도어, 아동ㆍ생활용품 등 전 장르에 걸쳐 세일을 실시한다.
특히 신세계센텀시티만의 차별화 전략으로 부산국제영화제와 연계한 이벤트를 준비해 분위기를 한껏 고취시킨다는 계획이다.
먼저 2일부터 5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부산국제영화제 예매권을 선착순 1,000명에 한해 제공하고, 6일까지 2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라이젠탈’ 스마트 쇼퍼백을 증정한다.
또 영화제기간(3~12일) 1층 분수광장에서 영화의전당까지 초대형 레드카펫을 만나볼 수 있으며, 4~11일 1층 분수광장에는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매표소가 운영된다.
안용준 신세계센텀시티 홍보팀장은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스폰서에 걸맞는 연계 이벤트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세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