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통해 올해가 고종황제가 독도칙령을 제정한지 113주년이 되는 해라는 사실을 알게 됐죠. 마침 한국일보가 독도를 바르게 알고 제대로 사랑하자는 취지에서 독도사랑 티셔츠 입기 운동을 한다는 사실도 알았고, 우리 반이라도 전체 친구들이 입었으면 좋겠다 싶어 주문했습니다."
안동 풍산고 2학년 임성익(18ㆍ사진)군은 지난 8월 아껴둔 용돈 60만원으로 독도티셔츠 34벌을 구입, 담임선생님과 같은 반 친구들에게 돌렸다. 한창 용돈이 필요할 나이에 쉽지 않은 일을 해낸 임군은 반 친구 모두 내달 25일 독도의 날에 독도사랑 티셔츠를 입고 독도사랑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독도를 바로 알기 위해 수업시간은 물론 틈나는 대로 신문방송에 나오는 독도 관련 기사를 모니터하고, 일본의 독도망언이 터져 나올 때마다 국제법적ㆍ역사적 자료를 찾아 그 부당성을 확인하는 등 김군의 독도사랑은 유별나다.
특히 김군은 학급실장이면서 봉사활동 동아리를 이끌고 있으며, 주말이면 친구들과 요양원 등을 찾아가 어르신들의 말벗이 돼 주기도 한다. 중학생일 때는 현금 11만원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일로 모범청소년 표창을 받는 등 '엄친아'로 소문나 있다.
공인회계사가 꿈인 임군은 "평소 부모님께서 공부도 좋지만, 어른을 공경하고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셨다"며 "독도사랑운동에 동참한 것은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라는 부모님의 가름침을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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