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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4방ㆍ전원 안타… 삼성, 한화 잡고 우승 매직넘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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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4방ㆍ전원 안타… 삼성, 한화 잡고 우승 매직넘버 '3'

입력
2013.09.3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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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삼성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어떻게 해서든 남은 4경기를 모두 승리해 우승을 결정짓겠다. 다른 팀 경기까지 지켜보고 싶지 않다"며 각오를 다졌다. 전날 LG전에서 아쉽게 패하면서 매직넘버(4)를 줄이지 못했던 삼성은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자력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 됐다.

류 감독의 간절한 바람이 통했을까. 삼성이 한화를 9-2로 대파하고 사상 첫 정규시즌 3연패를 향한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2위 LG가 이날 패했지만 3위 넥센이 LG보다 많은 5경기를 남겨 놓아 매직넘버는 1개만 지워졌다. 삼성은 넥센에 상대전적이 뒤져 넥센이 올릴 수 있는 최대 승수(75승)보다 나은 기록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은 최형우가 시즌 28호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박석민, 박한이, 이정식까지 대포 4방을 가동하며 선발 전원안타로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 동안 8삼진 5안타(1홈런)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3승(8패)을 올렸다.

13년 만의 동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서울 라이벌'전에서는 두산이 LG를 7-3으로 제압했다. 그러나 두산은 삼성의 이날 승리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시즌 우승 경쟁에서는 멀어졌다. LG도 삼성과 1.5경기 차로 벌어져 사실상 19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은 힘들어 졌다. 3위 넥센과도 0.5경기 차로 좁혀져 이제는 플레이오프 직행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넥센은 승률 계산에서 제외되는 2무가 있어 사실상 승차가 없는 셈이다.

두산 왼손 선발 유희관은 5이닝 7안타 1볼넷 2삼진 2실점으로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하고 시즌 10승(1세6패) 고지를 밟았다. 두산이 왼손 10승 투수를 배출한 건 지난 1988년 윤석환(13승) 이후 무려 25년 만이다. 외국인선수로는 게리 레스가 2002년 16승, 2004년 17승을 올린 바 있다. 그만큼 토종 왼손 선발투수와 유독 인연이 없던 두산으로선 올 시즌 큰 보배를 발굴했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SK를 7-1로 완파하고 4연승을 달리며 5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2연패를 당한 SK는 4경기를 남겨 두고 롯데와 3.5경기 차로 벌어져 6위로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7.2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13승(7패)을 올리며 다승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8위까지 추락했던 KIA는 창원에서 7위 NC를 3-0으로 꺾고 순위를 맞바꾸며 자존심을 되찾았다. KIA 선발 박경태는 5.2이닝 5안타 6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이자 6년 만에 첫 선발승을 따 냈다. 7이닝 1실점한 NC 선발 찰리는 평균자책점을 2.48로 더욱 낮추며 이 부문 타이틀을 예약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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