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교차로가 일반 교차로보다 교통흐름이 더 원활하고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 상반기 완공된 은평문화회관 앞, 암사역 입구 등 3개소의 회전교차로에 대해 시행 전후 교통상황을 분석한 결과 교통 흐름이 더 원활하고 안전해졌다고 30일 밝혔다.
회전교차로는 통행 차량이 신호등 없이 가운데 교통섬을 끼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일방 통행하는 교통 체계다. 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함께 2010년부터 교차로 설치를 시작해 현재 서울시내 13곳에서 운영 중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회전교차로 3개소를 대상으로 교통상황을 분석한 결과, 교차로 통과 시 지체도가 55% 감소했다. 신호교차로 체계일 때는 차량 1대당 평균 교차로 통과시간이 40.8초였던 것이 회전교차로로 바꾸자 18.2초로 빨라졌다.
신호교차로에서 시간당 평균 11.7㎞였던 통행속도도 회전교차로에서는 25.8㎞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교통흐름 개선뿐만 아니라 '안전' 측면에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회전교차로가 설치된 종로구 종로소방서 앞, 성북구 석관고등학교 앞 등 5곳에 대해 교통피해 발생 건수를 조사한 결과 설치 전인 2010년에 6건이던 교통사고 인명피해가 2012년엔 2건으로 줄었다. 시 관계자는 "신호등만 의지해 과속으로 운행하던 기존 체계와 달리 회전교차로는 저속으로 운행하도록 설계되다 보니 차량, 보행자 모두에게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 봉림교사거리(관악구) 답십리5치안센터 앞(동대문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옆(종로구) 초롱타운아파트 앞(구로구) 등에 회전교차로를 연말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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