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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북촌·서촌 주민들, 외국인에 한옥 소개하는 큐레이터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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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북촌·서촌 주민들, 외국인에 한옥 소개하는 큐레이터로 변신

입력
2013.09.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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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서촌과 북촌 한옥 마을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움을 뽐내는 행사가 10~11일 열린다. '몸-도시포럼'이 기획한 문화행사 '흐르는 골목'은 한옥마을 주민들이 집을 공개하고, 미술관 큐레이터처럼 한옥의 특징을 소개한다.

북촌은 경복궁 북쪽 종로구 가회동, 사간동, 소격동 일대, 서촌은 경복궁 서쪽 효자동, 사직동, 통의동 일대를 일컫는다. 한옥 게스트하우스가 밀집한 북촌은 전통 옛 한옥을 모습을 제대로 갖춘 반면, 서촌 한옥은 옛 전통 한옥과 현대식 퓨전 한옥 등 다양한 한옥이 섞여 보는 맛이 있다.

행사 첫날인 10일 한옥의 특징을 소개하는 심포지엄 '주거문화로서의 한옥~흐르는 골목'이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에서 열린다. 12일에 북촌, 13일에 서촌, 익산동 한옥마을 주민들이 가옥 10여 채를 공개하고 큐레이터처럼 집을 소개한다. 12일 도편수 황인수씨가 서촌 일대 한옥마을을, 13일에는 로버트 파우저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체부동에 있는 자신의 한옥을 공개하고 북촌과 익선동 한옥마을을 함께 답사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 한옥을 모티프로 한 다양한 행사도 선보인다.

신발을 벗고 작품을 감상하는 '좌식 전시장'은 서울시가 매입해 리모델링 한 종로구 누하동 155-11번지 한옥으로 전시가 끝난 후 12월부터 마을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옥 지붕의 '어처구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김이경의 설치작품 '어처구니', 흑백 8mm 카메라로 광화문 수문장 교대식을 찍은 안성식의 미디어아트 '삽입' 등 20여 작품이 한옥에서 전시된다.

12일 오전 종로구 누하동 272번지에서 열리는 한옥 상량식과 13일 북촌문화센터 뒷마당에서 '흐르는 골목 음악회'도 볼 거리다.

최재원 몸-도시포럼 대표는 "올해는 관광객 보다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이 한옥 문화를 보다 생생하게 느끼고 자국에 알릴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모든 행사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한옥마을 답사는 인원이 30~40명으로 제한된다. 이메일(reservation@bidycityforum.com)로 신청하면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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