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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정거장 사용 부품도 우주서 3D프린터로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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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정거장 사용 부품도 우주서 3D프린터로 뚝딱"

입력
2013.09.3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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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가을부터 우주 공간에서도 3D 프린터를 이용해 필요한 부품이나 도구를 스스로 만들어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플라스틱 재료로 원하는 모양의 물건을 만들 수 있는 3D 프린터를 내년 가을 우주선에 실어 쏘아 올릴 계획이라고 A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D 프린터가 우주선에서도 제대로 작동하는지 실험하는 것이 목표지만, 장기적으로는 3D 프린터가 효율적인 우주선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NASA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금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예비 부품이나 도구를 잔뜩 싣고 가야 하지만, 3D 프린터가 사용가능해지면 그럴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현재 NASA에서는 3D 프린터로 만든 작은 규모의 위성들이 우주에서 지구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현재 상용 3D 프린터는 소형 데스크톱용인 300달러(약 32만원) 짜리에서 창고용인 50만 달러(약 5억3,800만원) 짜리까지 다양하지만, 이들은 모두 지구에서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NASA는 미 실리콘 밸리의 벤처기업인 '메이드 인 스페이스'에 우주 환경에 맞는 3D 프린터 제작을 의뢰했다. 3D 프린터 기술 개발에 참여했던 스콧 크럼프는 "많은 양의 예비 부품을 우주로 가져갈 필요가 없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반면 물건을 만들 플라스틱 재료와 많은 전원이 필요하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NASA는 3D 프린터와 로봇을 이용해 우주 공간에서 대형 안테나와 태양광 발전기를 생산, 조립하는 기술을 2020년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달 워싱턴에 본사를 둔 '테더스 언리미티드'라는 회사와 50만 달러 규모의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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