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30일 일제의 식민통치에 폭탄으로 맞선 이성구(1896∼?)선생을 '10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896년 평북 선천에서 출생한 선생은 3·1운동 때 선천면사무소 방화사건을 주도, 징역 10년의 선고를 받았지만 1923년 형집행 정지로 석방되자 상하이로 망명했다. 선생은 1926년 상하이 '병인의용대'에 가입, 3차례 상하이 일본총영사관 폭파를 단행했다. 1930년 6월엔 상하이 한국독립당 기관지 '상해한문' 기자로 활동하면서 반일운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1933년 10월 일경에 체포돼 이듬해 3월 신의주지방법원에서 징역 7년의 형을 받고 경성교도소에서 복역중 순국했다. 정부는 1968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국가보훈처는 이날 6·25전쟁 중 전사한 로버트 마틴(1902.4∼1950.7) 미군 대령을 '10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마틴 대령은 1950년 7월 천안지역 인근으로 진격하던 북한군 T-34 탱크에 맞서 싸우다가 장렬히 전사했다.
마틴 대령이 전사할 무렵은 전쟁 발발 초기로 오산 죽미령에서 미국 스미스 기동대가 참패하는 등 북한군이 파죽지세로 남진, 대전지역까지 위험에 빠진 상황이었다.
천안지역을 방어하던 마틴 대령은 소규모 병력을 이끌고 대전차 공격을 지휘했다. 하지만 그가 발사한 구식 로켓탄은 T-34 탱크의 강철 외피를 뚫지 못했고, 탱크에서 발사된 포탄을 맞고 산화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