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유전자 검사 이후 더 강력한 조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유전자 검사 이후 더 강력한 조치"

입력
2013.09.30 11:43
0 0

채동욱 검찰총장이 30일 '혼외아들'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취하했다. 채 총장은 그러나 유전자 검사를 신속히 성사시켜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보다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채 총장은 이날 오전 대검찰청 별관에서 열린 퇴임식 직후 '검찰총장직을 떠나 사인으로 돌아가며'라는 발표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채 총장은 "의혹의 진위가 종국적으로 규명되기 위해서는 유전자 검사가 필수적이며 검사를 신속하게 성사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별도의 보다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해 진실과 책임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전자 검사 결과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날 경우 조선일보 등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대한 민ㆍ형사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채 총장은 "유전자 검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공개법정에서 끊임없는 진실공방과 근거 없는 의혹 확산만 이뤄질 것이고, 1심에서 승소한다 하더라도 장기간의 법정 공방이 불가피하다"면서 "이미 파김치가 된 가족들에게 소송 과정에서 또 다시 장기간 이를 감내하게 할 수는 없다"고 소 취하 배경을 밝혔다.

채 총장은 지난 6일 의혹이 제기된 이후 사표가 수리되기까지 자신과 가족들이 "거의 인격살인적인 명예훼손과 참담한 심적 고통을 겪어야 했다"고 밝혔다. 또 "법무부가 의혹의 진위를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 채 유감스럽게도 일방적으로 의혹 부풀리기성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이런 고통을 더욱 가중됐다"고 지적했다.

채 총장은 이날 퇴임식에서도 "부끄럽지 않은 남편과 아빠로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여섯 달 전(취임 당시) 스스로 방파제가 되어 외부의 모든 압력과 유혹을 막아내겠다고 약속했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저의 모든 것을 걸고 약속을 지켰다"고 밝혔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