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륜 노하우가 베트남에 수출된다. 금액으로 따지면 년 50억원 규모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한국 경륜사업의 베트남 수출이 베트남 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공단은 향후 베트남에 경륜사업과 관련한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선수ㆍ심판도 양성한다. 대신 베트남은 경륜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의 지분 5%(년 추정 수익금 50억원)를 공단에 이전하기로 했다. 공단은 그러나 수익금 전액을 현지 체육발전을 위해 재투자할 방침이다.
베트남은 2017년 동아시아 경기대회와 2019년 아시안게임을 유치해 대규모 경기장 건설은 물론, 자금마련에 비상등이 켜진 상태였다. 이에 베트남은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이후 올림픽공원, 미사리 조정경기장 등 올림픽 시설에 대한 한국의 운영 기술과 비법을 벤치마킹 하길 원했고, 공단이 경륜사업 수출을 타진하면서 손을 잡았다. 지난해 3월 공단 정정택 이사장과 베트남 응웬 떤 중 총리의 면담 이후로 사업 추진이 급진전했다.
올해 6월에는 베트남 경륜사업 시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통해 양측의 지원사항을 명시했고, 최근 베트남 총리 행정실의 사업 승인을 얻게 됐다.
공단 관계자는 "유사 사업의 동남아 시장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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