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U-20월드컵 유치 일단 신청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U-20월드컵 유치 일단 신청

입력
2013.09.30 11:10
0 0

국제경기를 열 수 있는 축구장이 하나도 없는 충북 청주시가 '2017 FIFA U-20월드컵'대회 개최도시를 신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청주시는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선정한 2017년 U-20월드컵 개최 10개 예비 후보도시에 청주가 포함됐다고 30일 밝혔다. 우리나라가 12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FIFA회의에서 U-20월드컵 유치에 성공하면 청주시가 개최도시 6곳에 포함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개최 도시 요건으로 2만석 이상 축구전용구장이나 종합경기장, 경기장 반경 20km이내 3성급 호텔 2개, 호텔 반경 30km 이내 훈련구장 4개, 종합병원 1개 이상 보유를 내세웠다.

그러나 청주시는 가장 중요한 경기장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어 섣부른 국제경기 유치활동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 청주에서 축구대회를 치를 만한 경기장은 1979년에 준공된 흥덕구 사직동 청주종합운동장이 유일하다.

하지만 이곳은 관람석이 1만 7,608석으로 대한축구협회의 개최 요건 2만석보다 약 3,000여석이 부족하다. 게다가 축구장 크기(너비 64m, 길이 105m)도 대한축구협회의 국제대회 개최 권장규모(너비 68m, 길이 105m)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제규모에 맞추려면 현재 육상 경기장으로 쓰고 있는 트랙 일부를 뜯어내야 한다.

청주시는 개최도시로 선정되면 종합경기장을 보수해 활용하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보수 예산 등은 아직까지 산정조차 못하고 있다. 월드컵 경기장 시설 관련 비용은 전액 지자체가 부담해야 한다.

지역 체육계에서는 종합운동장 보수계획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한 목소리로 지적한다. 그렇지않아도 유지보수에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낡은 시설에 또 다시 큰 돈을 들이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것이다.

시설이 노후해 반복적인 개ㆍ보수 수술을 받아 온 청주종합운동장은 지난해에는 안정성 문제까지 생겨 78억원을 들여 구조 보수공사까지 벌인 바 있다.

전유신 시체육교육과장은 "내년 통합청주시 출범에 맞춰 주민화합을 도모할 행사의 필요성이 생겨 충북도와 협의해 U-20월드컵 청주 유치를 추진하게 됐다"며 "종합운동장을 보수하면 충분히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