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홍명보, 기성용 첫 발탁… "반성·후회하고 있다" 여론 부담 정면 돌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홍명보, 기성용 첫 발탁… "반성·후회하고 있다" 여론 부담 정면 돌파

입력
2013.09.30 11:07
0 0

의외의 발탁이다. 비난 여론이 잠잠해진 뒤 태극마크를 달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보다 빨리 '제4기 홍명보호'에 승선했다. 지난 7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비난해 파문을 일으켰던 기성용(24ㆍ선덜랜드)의 얘기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브라질(12일ㆍ서울월드컵경기장) 및 말리(15일ㆍ천안종합운동장) 평가전에 나설 25명의 태극전사에 기성용을 전격적으로 포함시켰다.

'SNS 파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기성용은 지난 3월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이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홍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이후엔 처음으로 승선했다.

홍 감독은 기성용의 발탁에 대해 "기성용이 지난 일에 대해 많은 반성과 후회를 하고 있다"며 "기성용의 컨디션이 점점 올라오고 있는 만큼 경기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팬들에게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홍명보의 정면돌파

이번 명단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기성용의 발탁이다. 해외파를 점검하기 위해 영국을 다녀온 홍 감독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기성용과 박주영(아스널)의 대표팀 승선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번 브라질과의 평가전보다는 11월 이후 A매치 발탁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홍 감독은 아스널에서 전력 외로 분류된 박주영은 제외했지만 기성용은 선택했다. 주변의 여론이 부담스럽지만 정면돌파를 선택한 셈이다. 기성용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하는 '홍명보호'에 반드시 필요한 전력이다. 대표팀은 지난 10일 유럽의 강호인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도 중원에 약점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도 초강수를 둔 적이 있다. 병역 회피 의혹을 받고 있는 박주영을 대표팀에 발탁했다. 직접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박주영이 군대에 가지 않는다면 내가 가겠다"고 설득하기도 했다. 결국 박주영은 홍 감독에게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안겼다.

등 돌린 팬심 다시 잡을까

홍 감독은 그 동안 대표팀 분위기를 해쳤다는 논란의 중심에 선 기성용은 부르지 않았다. "SNS 사건에 대한 진정한 사과가 없었다"는 팬들의 반대 여론이 부담스러웠다. 기성용이 공식적으로 밝힌 입장은 에이전트를 통해 배포한 사과문이 전부였다.

홍 감독은 기성용에게 속죄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기성용은 8일 대표팀에 합류하면 어떤 형태로든 팬들에게 사과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스완지시티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선덜랜드로 임대된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기성용은 홍 감독이 현장에서 지켜본 지난 15일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30일 리버풀전까지 풀 타임을 뛰었다. 기성용으로서는 진정성으로 팬들의 마음을 돌리고 운동장에서는 기량을 100% 발휘해 발탁의 정당성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한편 대표팀은 8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된다. 9일에 경기를 치르는 K리그 소속 선수들은 9~10일 사이에 합류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