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출신의 프랑스 소설가 밀란 쿤데라(84ㆍ사진)의 전집이 민음사에서 출간됐다. 프랑스 바깥에서 쿤데라 전집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1988년 첫 소개된 이래 70만부가 팔려나간 이후 등이 잇따라 히트하면서 쿤데라는 국내에서 1990년대를 대표하는 외국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 총 156회가 증쇄됐고, 누적 판매부수는 100만부가 넘는다.
2011년부터 출간되기 시작한 전집은 총 15권으로 완간됐다. 전집 구성 단계부터 미리 쿤데라와 논의해 목록을 확정, 소설 10종, 에세이 4종, 희곡 1종으로 구성했다. 쿤데라는 자신의 작품에 해설을 수록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 세계적으로 그 문학적 성취를 인정 받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텍스트가 별로 없는 이유다. 민음사는 이 점을 감안해 전집 완간에 맞춰 국내외 연구자들의 '쿤데라론'을 담은 해설집 도 한정판으로 권외 출간했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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