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충남 천안신도시 공공아파트 분양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30일 LH와 지역부동산업계에 따르면 LH는 최근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천안신도시 공공주택 800세대 입주자모집을 공고했다. 2016년 1월 입주예정인 아파트의 평형 별 분양가는 3.3㎡ 당 785만원이다. 그러나 발코니 확장, 이자비용을 감안하면 체감분양가는 810만~830만원에 육박한다. 이 가격은 지난해 LH가 공급한 전주·완주혁신도시와 경북·김천혁신도시 보금자리주택분양가(570만원선)와 제주혁신도시 분양가(560만∼630만원) 보다 훨씬 높다. 또한 고분양가 지적을 받았던 울산 우정혁신신도시 분양가 730만∼740만원보다도 높다.
이에 따라 서민형 아파트를 기대했던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시민 이모(42ㆍ천안시 원성동)씨는 "공기업이 분양가격을 민간분양 수준으로 올려 내 집 마련 꿈이 멀어졌다"고 말했다.
A부동산 관계자도 "LH 아파트의 분양가는 이후에 이어질 민간 아파트들의 분양가 책정에 기준이 된다"며 "경기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예상보다 분양가가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토지 보상 가격이 신도시 1단계 배방지구보다 배 이상 든데다 공사비와 인건비 상승까지 감안하면 적정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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