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 벌교에 있는 태백산맥문학관이 남도 문학기행 1번지로 각광받고 있다. 보성군은 태백산맥문학관이 개관 5년 만에 누적 관람객 수 40만명을 넘기며 지역의 대표 문학기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2008년 11월 벌교읍 제석산 자락에 문을 연 태백산맥문학관은 소설 애독자는 물론 대학 동아리, 중·고교 수학여행단, 가족단위 관광객의 남도여행 필수코스로 자리 잡았다. 문학관은 1983년 집필을 시작으로 6년 만에 완결된 1만6,000여매 분량의 조정래 태백산맥 육필원고를 비롯한 623점의 증여 작품이 전시돼 있다.
개관 이후 매일 200여명의 관람객이 꾸준히 문학관을 찾았으며 문학관 주변으로 소설 속 무대인 현부자집, 김범우의집, 홍교다리, 소화다리 등이 위치해 관람객이 도보여행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벌교우체국-벌교읍사무소 구간의 문학거리 안에 위치한 보성여관은 벌교의 옛 모습과 정취도 느낄 수 있어 큰 인기다.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는 순천청년연대 주관으로 현부자집, 중도방죽, 김범우의집 등 소설 속에 나오는 주요 현장에서 소설을 재연하는 연극 공연과 해설이 진행돼 볼거리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소설 속에 등장하는 벌교꼬막을 맛보기 위해 지역을 찾는 관광 수요도 매년 증가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정종해 보성군수는 "태백산맥 문학관과 함께 벌교지역의 맛과 멋이 어우러져 보성을 찾는 관광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객과 함께하는 문학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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